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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이 해법’ 김학범호 무시무시한 골 폭풍


입력 2018.08.16 09:26 수정 2018.08.16 09:2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바레인과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서 6-0 대승

바레인전에서 무시무시한 골 폭풍을 선보인 김학범호. ⓒ 연합뉴스

공격 또 공격이었다. '닥공'을 앞세운 김학범호가 아시안게임 첫 경기 바레인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제압했다.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 유럽파 공격수들을 모두 벤치에 대기시킨 채 황의조와 나상호를 최전방에 배치한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투톱 바로 밑에서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했고, 3선은 이승모-장윤호가 맡았다. 좌우 윙백은 김진야, 김문환이 선발 출장했으며, 스리백은 황현수,-김민재-조유민,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바레인의 초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손발이 맞지 않은 탓에 공격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바레인이 오히려 전반 5분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은 물러서지 않고 오로지 공격적으로 나섰다. 라인을 전전시킨 뒤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1차 전방 압박이 풀리더라도 수비수들은 높은 지점에서 터프한 수비를 펼치며 카운터 어택을 억제했다.

공격에서는 좌우 윙백 김진야, 김문환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통해 바레인 수비진을 위협했다. 이러한 효과는 전반 16분과 23분에 나타났다. 김문환이 중앙으로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한 뒤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황의조가 선제골로 마무리지었다. 전반 23분에는 왼쪽 윙백 김진야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스스로 움츠리며 상대에 공격권을 내주기보다는 오히려 공격으로 압살하려는 김학범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주효했다.

전반 35분 황의조의 연속골까지 터지면서 점수 차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수비와 골키퍼 포지션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인 바레인은 한국의 닥공에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은 전반 40분과 43분 각각 나상호, 황의조의 추가골로 전반을 5-0으로 앞선 채 마감한 것이다.

후반 들어 김학범 감독은 이승우, 황희찬을 교체 카드로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이승우가 감각적인 힐 패스를 공급했고, 황희찬이 감아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지만 창의성 있는 공격 장면이 돋보였다.

후반 37분에도 황희찬의 프리 헤더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황희찬은 후반 추가 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꽂아 넣으며 앞선 상황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바레인전에서 황의조, 황희찬이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손흥민을 제외한 유럽파들이 경기 감각을 쌓은 것은 큰 수확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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