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고향이 호남 광주로, 험지 부산 연제 개척
국감 2년 연속 우수의원, 현안 파악 능력 충분
최고위에서 노·장·청 조화 이루며 역할하겠다"
"폐지된 청년·권역최고위원, 대체할 교집합은 김해영
선친 고향이 호남 광주로, 험지 부산 연제 개척했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권리당원 ARS 투표는 마무리되고 대의원 현장투표만 남겨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해영 의원이 기자회견과 온라인 대담을 통해 막판 대의원 표심에 호소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청년이 묻고 청년이 답한다' 대담을 통해 "이번 전대에 없어진 제도가 청년최고위원과 권역별 최고위원"이라며 "두 가지 폐지된 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교집합은 민주당 의원 중 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종래 시·도당위원장이 돌아가며 최고위원을 맡던 권역별 최고위원 제도와 청년최고위원 제도가 이 과정에서 폐지됐다.
여성최고위원 제도도 없어질 뻔 했다가 막판에 살아남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성최고위원 제도 덕분에 유승희·남인순 최고위원 후보 중 다득표자는 전체 순위에 관계없이 지도부에 입성한다.
김 의원은 "청년최고위원이 폐지돼서 청년당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청년당원을 대표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해,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민주당의 청년위원회·대학생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 전국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영남권 지지가 필수적인데, 나는 우리 당의 대표적 험지인 부산 연제를 개척한 사람으로 열세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선친 고향이 호남 광주이기 때문에 호남의 정서도 잘 알고 있어, 영·호남 통합최고위원으로 대한민국 국민통합을 만들어내는데도 적임자"라고 자처했다.
영·호남에 모두 지역연고가 있다는 것은 강점이지만 41세라는 젊은 나이 탓에 최고위원이 될만한 정무감각을 갖추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국정감사 2년 연속 우수의원, 현안 파악 능력 충분
최고위에서 노·장·청 조화 이루며 역할하겠다"
김 의원은 "출마를 고려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과연 최고위원이 됐을 때 잘할 수 있겠는가 라는 부분"이었다며, 최고위원의 요건으로 ▲현안 파악 능력 ▲현안을 추진할 추진력 ▲현안을 다룰 정무감각을 꼽았다.
이어 "민주당 국정감사 2년 연속 우수의원이 될 정도로 성실함과 예민함을 바탕으로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할 능력이 된다"며 "2년 간의 국회 의정활동을 보면 할 말은 하고 추진하는 추진력도 있다는 결론"이라고 자신했다.
정무감각과 관련해서는 "초선이고 정치 경력이 짧기 때문에 부족한 게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고위원은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원내대표까지 포함해서 9인"이라며 "초선은 초선대로, 재선은 재선대로 맡은 역할을 하면서 최고위원회의 노·장·청 조화를 이루면 된다"고 답했다.
지난 20일 민주당 부산시의원들의 의원총회에서 '김해영 지지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권역 표심과 세대 표심이 김 의원에게 결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도 현재 판세와 관련해 "청년당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 덕분에 중위권으로 올라섰다"며 "17개 시·도를 다 다녔는데, 정확한 ㎞ 수는 모르겠지만, 몸무게가 3~4㎏ 빠졌다"고, 막판까지 발로 뛰고 있음을 밝혔다.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에 4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 ARS 투표는 지난 22일로 마감됐다. 각각 10%와 5%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와 일반당원여론조사는 큰 변별력이 없다. 결국 관건은 25일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로, 45%가 반영돼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의원들은 정치 고관여층으로 이미 당대표 후보는 지지 후보를 결정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1인 2표 연기명 제도로 실시되는 최고위원 후보는 두 표 모두, 또는 두 표 중 한 표는 누구에게 줄지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이 이날 청년·권역대표성을 강조한 것은 대의원들의 '표심 정무감각'에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당의 지지율을 지킬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나 김해영이 세대통합, 영호남 통합의 최고위원이 돼 당의 지지율을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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