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父 마지막 못 지킨 숙명… 동반출연 꿈까지 물거품
배우 김인태의 별세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아들 김수현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김인태는 12일 장기간 투병을 이어오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고인이 된 김인태는 1954년 데뷔해 다수의 작품에서 강단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인태는 아내도 아들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가족의 가장이기도 했다.
특히 김인태 김수현 부자는 서로의 연기에 대해 존중하는 모습으로 서로를 응원해왔다. 지난 2008년 동아일보와 부자가 함께한 인터뷰에서 속마음은 은연중에 드러났다.
아버지 김인태는 아들 김수현의 활동에 대해 "기본을 지키면서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나도 배울게 많다"며 칭찬했다. 아들 김수현도 "아버지를 본받아 이 업을 숙명으로 생각했다"며 "아버지와 작품에 동반출연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의 꿈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더불어 배우 김수현은 이날 지방 공연을 하다가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듣게 되면서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지 못했다. 그는 무대 위 혹독한 숙명을 맛봐야 했다. 대신 배우로서 대중과의 약속을 지키며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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