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민티 “야한 퍼포먼스, 관음증 비판하려고”
‘유튜브 스타’ 가수 민티(17)가 최근 공개한 타이틀곡 '캔디 클라우디(Candy Cloudy)'의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의 가슴을 꽉 움켜쥐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데 대해 “풍자적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민티는 “나에 대한 ‘관음증적 시선’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면서 역설적으로 그것을 비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음증적’ 시선엔 ‘욕정에 가득 찬 시선’뿐만 아니라 (페미니즘 등) 사상적 토대를 위해 내 몸을 샅샅이 해부하고 제물로 삼으려는 ‘지적 관음증’도 포함된다”며 “혐오(ex. 여성 혐오) 발언이나 사상적 배경이 제 (표현의)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적 대상화를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민티는 데뷔곡 '유두(YOU DO)' 뮤직비디오에서 ‘Eat me(나를 먹어라)’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바 있다.
그러면서 “특정 옷차림이 여성을 (성적)대상화해서 그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여성을 (성적)대상화한다”며 “'캔디 클라우디' 가사에서 ‘(롤리타 등) 제 몸에 대한 성적 대상화는 제 잘못이 아닌 그들의 문제’라고 했는데 여기서 ‘그들’은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이나 ‘물건’으로 소비하는 남성들과 옷의 자유를 부정하는 여성들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부모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민티는 최근 자전적 노래 '트리거 시너지(Trigger Synergy)' 가사에서 ‘96점을 받은 나는 집에 들어가는 것이 마냥 두려워. 내가 무서워하는 건 모진 매질이 아닌 부모님의 차가운 시선, 다음엔 더 잘 하겠다 울어. 웃으며 칭찬하던 우리 엄마는 단 둘이 있으면 너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나를 무시. 세상에서 제일 믿었던 가족들에게 조차 사랑 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해’라고 밝힌 바 있다.
민티는 “부모님이 나에게 아무 말씀 안 했지만 오빠한테 따로 ‘미안하다’고 우셨다고 한다”며 “하루 3시간 이상 자는 일이 거의 없다. 부모님께서 나를 병원에 데려가셨는데 증상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티 팬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민티는 “지난 2월 첫 거리 공연을 했는데 한참 살해 협박을 받을 때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협박하던 사람이 (공연에) 늦게 와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SNS에서 진행한 ‘#비민티챌린지(몸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우자는 메시지의 캠페인으로, 민티가 영상에서 선보인 안무를 따라하면 된다)’가 네티즌들의 호응을 별로 얻지 못한데 대해선 “사람들이 웃기게만 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티는 “(SNS에서) 챌린지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못했다”며 “춤을 못 춰서 사람들이 가벼운 소비거리로만 봤지만, 이 운동의 정신만은 살아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SNS에서만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선 ‘정서적’ 문제를 언급했다.
민티는 “아직 많은 사람들 앞에 인사드리는 것이 정서적으로 어렵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해 보려 한다. 민티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장 민티답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른 곡이 넘는 노래들을 주제에 맞는 것들끼리 묶어주기만 하면 앨범이 완성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중 앞에 좋은 곡들을 들고 찾아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현재 민티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캔디 클라우디(Candy Cloudy)' 누적 조회 수는 50만 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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