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뮌헨, 끊임없는 이적 루머 ‘왜?’
최근 토트넘과 재계약 맺었음에도 이적설 불거져
‘No’를 외쳤지만, 손흥민을 향한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토’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1992년생의 공격 자원으로 뮌헨의 시야 안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17일에는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가 “뮌헨이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프랭크 리베리의 대체자로 제격인 선수”라고 전했다.
22일 영국 언론 ‘가디언’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짜증나게 할 소식이다. 뮌헨이 손흥민과 내년 1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뮌헨으로 떠날 수 있다는 것에 초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그는 23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리그 맞대결 이후 인터뷰에서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나는 토트넘과 재계약했다. 이곳에서 열심히 그리고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적설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나는 이곳 토트넘에서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뮌헨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 스포츠매체 ‘RAN’은 25일 “손흥민은 뮌헨이 영입을 원하는 선수다.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에 제안을 할 것이다. 그는 스피드를 겸비했고, 양쪽 측면 모두 활약할 수 있다.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의 대체 선수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전역이 손흥민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인다.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나 정황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한국 팬들에겐 기분 좋은 소식이 분명하다. 뮌헨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손꼽힌다. 손흥민이 얼마만큼 성장했고,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뮌헨은 정말 손흥민이 간절할까. 급하지는 않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로번과 리베리가 건재하다. 로번은 올 시즌 4경기(선발 3)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고 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팀 내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베리는 4경기(선발 3)에 나서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한다.
로번과 리베리를 대체할 수 있는 킹슬리 코망과 세르쥬 나브리도 있다. 두 선수 모두 나이는 어리지만,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두루 갖췄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등도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다. 손흥민이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로번과 리베리가 다음 시즌에도 팀과 함께할 것이라 장담할 수 없고, 코망과 나브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메스와 뮐러, 고레츠카는 측면보다 중앙을 선호하며, ‘윙어’로 보기 어렵다. 손흥민은 측면뿐 아니라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혹은 대신 전방에 설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친 덕에 독일 무대 적응도 필요 없다.
아직은 설에 불과하다. 올여름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고, 본인이 직접 ‘이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축구판은 더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다. 손흥민의 미래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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