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사람들 부패·타락시켜…우리 인민은 선진적 사상으로 긍지높아"
남북 교류·협력 분위기에 주민 정신단속 나선 듯
"자본주의는 사람들 부패·타락시켜…
우리 인민은 선진적 사상으로 긍지높아"
남북 교류 분위기 속 주민 정신단속 나선 듯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자본주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논평을 개제했다.
남북 교류·협력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내 단속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비할 바 없이 우월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책동이 더욱 악랄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지난 세기 자본주의가 승리했다는 나발을 불어대며 사회주의에 대한 별의별 악담을 더 퍼부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사회주의는 사람의 본성적 요구를 반영한 가장 진보적인 사상"이라며 "인민 대중이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황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하는 가장 선진적인 제도"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자본주의는 사람들을 부패·타락시키고 썩어빠진 부르죠아 사상문화의 침식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자주의식이 마비된다"며 "발전됐다고 하는 자본주의 나라들을 보면 문맹자와 정신적 불구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아무런 이상과 포부 없이 안일을 추구하는 저속한 인간으로 변질돼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민은 개화·발전하는 사회주의문화예술을 마음껏 향유하고 가장 선진적인 사상으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긍지높이 살아가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전체 인민이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들고 함께 투쟁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전후해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를 목숨으로 결사 옹위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근로 대중의 존엄과 이익을 짓밟는 반인민적 사회다" 등의 내용을 담은 논평을 개제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자본주의 문화·예술은 근로대중을 노예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설·영화·음악·무용·미술 등은 모두 썩어빠진 부르주아 생활양식을 유포시켜 사람들을 부패타락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사회 개방에 따른 체제이완 사태를 우려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본주의 문화·생활양식이 확산될 경우 1당 독재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정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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