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南北, 철도 공동조사·착공 가시화…교류협력 '가속페달'


입력 2018.10.15 16:45 수정 2018.10.15 17:23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남북 4·27 판문점선언·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속도'

철도도로협력·적십자회담·예술공연 등 다방면 협력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15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갖기 위해 공동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4·27 판문점선언·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속도'
철도도로협력·적십자회담·예술공연 등 다방면 협력


남북이 오늘(15일)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 개최 등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갖고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 접촉 2회, 대표 접촉 2회를 통해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현대화 ▲남북 산림협력 ▲남북 보건의료협력 ▲남북 체육협력 ▲이산가족 면회소 상시 운영 등 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북측 예술단 남측 공연 등 7개 합의문을 도출했다.

먼저 남북 경제협력의 시발점으로 관심을 모은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현지공동조사를 10월 하순, 동해선 철도 북측지역 현지공동조사를 11월 초 실시하기로 했다.

동·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 방법으로 조율하며, 추후 남북 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날짜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남북 공동조사 계획이 유엔군사령부의 불허 결정으로 무산된 가운데, 관련국 및 유관기관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조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반도 전쟁위험 제거를 위한 군사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향후 군사 당국 간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산가족 면회소의 상시 운영과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도 11월 중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적십자회담 개최 전 실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15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갖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이벤트성 상봉 행사를 넘어 상시 연락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남북은 오는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개최해 북측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새태계 보호 및 복원 등 협력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10월 하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염성 질병 유입·확산 방지 등을 논의하는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갖기로 했다.

남북 체육회담도 이달 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남북은 여기서 2020 하계올림픽 등 국제경기 공동진출과 2032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문제 등을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북측 예술단의 남측 공연과 관련한 실무 문제를 빠른 시일내 협의·추진하기로 했다. 올초 서울과 강릉에서 한 차례 공연을 가진 북측 예술단은 이르면 이번달 중 '가을이 왔다'는 주제로 서울과 지방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대표로 분야별 남북 대표단 각각 5명이 자리했다. 남북 평양공동선언을 구체화하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합의사항 전반에 걸쳐 큰 틀의 논의가 진행됐다. 이후 세부 논의는 각 분야별 후속회담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