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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정감사] 이재명 '조폭연루설'에 발끈…'무혐의'는 허위?


입력 2018.10.19 14:02 수정 2018.10.19 14:10        정도원 김민주 기자

김영우 "경기남부경찰청이 '무혐의' 발표한 적 없다는데 페북 글은 뭐냐"

이재명 "결국 의원이 '조폭연루설' 질의했으니 또 기사로 쓰지 않겠느냐"

김영우 "경기남부경찰청이 '무혐의' 발표한 적 없다는데 페북 글은 뭐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 현장에서 '조폭연루설'이 제기된 것에 발끈했다.

이재명 지사가 조폭연루설에 대한 해명을 너무 길게 하자, 민주당 의원들도 "너무 장황하게 해명하지 말라"는 주문이 나왔다. 정작 공방의 대상이었던 '조폭연루설'을 경기남부경찰청이 무혐의 처분했다는 주장은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채 끝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경기도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폭연루설을 페이스북에서 '경기남부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무혐의로 끝났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까 경찰청에서 발표한 적이 없다더라"며 "(조폭연루설이 무혐의라는 것은) 허위사실이냐"고 추궁했다.

이재명 지사가 "언론보도 당시에 그런 (경기남부경찰청이 무혐의로 결론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나온다"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그것(언론 보도)을 말하는 게 아니라, 경기남부경찰청이 무혐의 했다는 것을 어디서 확인했느냐는 것이다. 그런 적이 없다는데……?"라고 재차 몰아붙였다.

그러자 이 지사는 "언론이 거짓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보도에 있어서 (페이스북에) 한 것이고, 내가 학술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이) 학술논문은 아니지만 지사가 아니냐"며 "이런 작은 것들 하나가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결국 의원이 '조폭연루설' 질의했으니 또 기사로 쓰지 않겠느냐"

이 지사는 "결국 의원이 '조폭연루설'을 이야기했으니 (기자들이) 기사로 쓰지 않겠느냐"며, 격앙된 모습으로 "20년 전에 조직폭력 사건 구성원 부모가 찾아와서 '우리 아들이 그런 사람이 아닌데 구속되게 생겼다'고 찾아와서 변호를 한 것이고, 함께 재판받았던 사람과 사진 한 번 찍은 게 다"라고 '조폭연루설' 해명을 시작했다.

해명이 하염없이 길어지자 당황한 김 의원이 "해명을 듣자고 국정감사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오후에 조폭연루설을 (보충)질의 한 번 해야 하느냐"고 압박했지만, 이 지사는 "(보충질의) 하라"며 "(조폭연루설은) 그외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계속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시종 담담하고 차분한 자세로 답변을 이어가던 이 지사가 유독 김 의원의 '조폭연루설' 관련 질의에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은, 본인이 페이스북에 "무혐의 났다"고 쓴 내용이 국감에서의 질의를 계기로 다시 기사화되면서 불씨가 되살아날 것을 우려한 탓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급적 국정감사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도지사 개인적인 질문도 제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문제를 길게 해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꼭 해명할 게 있다면 청사 안의 브리핑룸에서 하든가 대변인을 시키든가 해서 하고, 도지사가 장황하게 (해명)하면 또다른 논란과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도 "형과의 문제, 조폭연루설 등은 수사기관에 맡겨놓고 기다리자는 입장이었는데, 도지사 스스로 국감장으로 끌어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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