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2000일만의 '짝사랑' 성공 "변칙-편법 無"
2000일 만의 귀환이다. 코웨이가 오랜 시간을 지나 웅진그룹 품에 다시 안겼다.
웅진싱크빅은 29일, 코웨이 주식을 양수했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힐 만큼 다시 한솥밥 먹는 식구까지의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특히 윤 회장에 있어 코웨이는 짝사랑이었다. 그는 지난 5월 코웨이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짝사랑이라 표현하면서 윤 회장은 "상대가 공개적으로 팔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언젠가 (매물로) 나올 것"이라며 "아직 짝사랑이지만 꼭 (코웨이를) 들고 오겠다"고 코웨이를 다시 웅진이 되찾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던 바다.
이후 코웨이를 다시 웅진으로 되찾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웅진 내 별개의 렌탈 사업을 추진, 점유율 확대를 노렸고 다각도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끝내 코웨이를 다시 찾아오는 데 성공했다.
실로 오랜 집념의 결과였다. 지난 2012년 윤 회장은 한국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정면돌파를 위해 웅진에서 코웨이를 떼어놓는다면서 "좋은 회사를 팔게 돼 안타깝지만 다른 회사를 내놓으면 자금난도 풀리지 않고 시장에서의 논란도 해소되지 않는다"고 정면 돌파를 위한 고육책이었다 밝혔다. 다만 웅진 그룹이 시간을 벌기 위해 코웨이 매각이란 카드를 썼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그는 "사업을 하면서 한번도 변칙과 편법을 쓰지 않았다. 대꾸할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던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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