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탈출' 넥센…14.3% 기적 써낼까
투, 타 짜임새 앞세워 안방서 SK 제압
한국시리즈 오를 확률 14.3% 기적 발동?
투, 타의 짜임새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가 3차전을 가져가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홈 3차전서 3-2 승리했다.
모처럼 투, 타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넥센의 3차전이었다.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SK 강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5.1이닝을 홀로 버텼다. 한현희가 힘을 내자 넥센 타자들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한현희가 물러나자 필승조들이 연이어 등판, 실점을 억제했다. 오주원이 한현희에 이어 6회를 마무리했고, 안우진과 이보근, 김상수가 나란히 1이닝씩을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부처는 역시나 8회였다. SK는 8회 첫 타자 김강민이 출루한데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뒤이어 등장한 타자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인 한동민, 최정, 로맥이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춤추듯 떨어진 포크볼을 앞세워 SK가 자랑하는 거포들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탈출했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내준 팀은 14개팀. 이 가운데 무려 12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확률로 따지면 85.7%에 달한다.
두 차례 예외도 있었다. 1996년 현대와 2009년 SK는 2패 뒤 남은 3경기를 모두 쓸어 담는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일궜다.
물론 여전히 유리한 팀은 SK다. 남은 2경기를 다 잡아야하는 넥센과 달리 1경기만 승리해도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던 사례는 분명히 있고 두 차례에 달한다. 과연 넥센이 14.3%의 기적을 이뤄낼지 다음날 바로 열릴 고척 4차전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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