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SK 한국시리즈 ‘1차전 잡아라!’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9년 만에 가을 야구서 만난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된 1989년 이후 정규시즌 1위 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84.6%(26회 중 22회,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범위를 전체로 넓혀도 35회 중 26회에 이르는 엄청난 확률이다.
게다가 2000년대 들어서는 2001년과 2015년 두산이 모두 삼성을 꺾은 것을 제외하면 모두 1위 팀이 챔피언 자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5차전처럼 예단해서는 곤란하다. 분명히 이변은 존재했기 때문이다.
일단 역대 35차례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까지 도달한 횟수는 25회로 71.4%의 높은 확률을 보였다. 그만큼 기선제압이 중요한 이유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정규시즌 1위팀의 1차전 승리 확률은 62.9%(총 27회 중 17회)로 오히려 떨어진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SK가 1차전을 잡을 확률 역시 37.1%에 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넥센과 혈전을 벌여 심신이 고단한 SK는 역대 단 세 차례 나왔던 기적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를 최종 5차전까지 치른 팀 중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은 팀은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2015년 두산뿐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과거 사례에 근거한 확률 산출일 뿐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그 누구도 SK와 넥센이 5차전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명승부를 예견하지 못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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