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롯데, 이번에도 FA시장 주도할까
최근 FA시장서 과감한 투자 계속
최대어 양의지 영입할 유력 후보
세 시즌 간 팀을 이끌었던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 양상문 감독 체제로 2019시즌을 준비 중인 롯데가 이번에도 F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개장한 FA 시장은 5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계약 소식이 감감무소식이다.
선수들의 몸값은 해가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예년과는 달리 큰 지출을 부담스러워하고, 육성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강화하려는 구단들의 기조 역시 현재까지 냉랭한 FA시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면 여러 구단들의 수요는 있기 마련이고, 몸값 역시 오를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와 최정이다.
특히 양의지의 경우 포수난이 심각한 복수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자원으로 꼽힌다. 롯데가 대표적인 구단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팀의 상징과도 다름없었던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낸 뒤 포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즌 초에 중용 받은 김사훈과 나종덕은 실망스런 활약을 남겼고, 안중열이 뒤늦게 가능성을 보였지만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롯데를 생각해본다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롯데는 양의지 영입이 유력한 구단으로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의지만 영입된다면 전력 상승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타율 3할과 20홈런이 가능한 포수다.
또한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리그 도루 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수비력도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두산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수차례 차지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관건은 돈인데, 최근 FA시장서 과감한 투자를 계속해 온 롯데가 또 한 번 지갑을 열 것 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롯데는 스토브리그서 손아섭에게 98억원, 민병헌에게 80억원을 안겼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는 미국에서 복귀하는 이대호에게 무려 15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또한 2016시즌 전에는 손승락과 윤길현을 동시에 영입하면서 98억원을 썼다. 최근 3년간 롯데가 투자한 금액만 426억원 정도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가 성적과는 직결되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결국 조원우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경질됐다.
투자를 주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영입해야 할 명분도 있다. 바로 양상문 감독의 취임 선물이다.
롯데는 올해 내부 FA 자원이 투수 노경은 뿐이다. 내부 단속으로 양상문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더군다나 양 감독은 LG 단장 시절 김현수의 115억원 계약을 이끌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구단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면 롯데가 다시 한 번 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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