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데뷔 ‘몇 번째?’
벤피카와의 조별리그 5차전서 교체 투입
10대 선수로는 유일, 최초 한국인은 설기현
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이 감격적인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은 28일(한국시간) 풋볼 아레나 뮌헨(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의 조별리그 E조 5차전 홈경기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4승 1무를 기록한 뮌헨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찬가지로 조 2위 아약스 역시 3위 벤피카와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지며 E조의 순위는 모두 결정이 됐다.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1999년생의 신예 정우영의 출격이었다.
정우영은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 대신 교체 투입돼 약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19세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빅클럽에서 데뷔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정우영은 투입된 시간이 워낙 늦었던 탓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네 차례 패스(성공률 75%)를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주고받았고, 파울 및 가로채기를 1개씩 기록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인천 대건고 시절이던 지난해 뮌헨 U-19팀에 입단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뮌헨에서 포텐셜을 폭발시킨 정우영은 프리시즌부터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최근 리그 뒤셀도르프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1군 데뷔를 준비했다.
정우영의 챔피언스리그 데뷔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13번째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별들의 무대에 오른 선수는 설기현으로 한일 월드컵 직전인 2001-02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 소속으로 경험을 했다.
한일 월드컵 이후 해외파가 대거 늘어난 뒤에는 송종국,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이을용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섰다.
이후 2010-11시즌에는 셀틱의 기성용과 차두리가 나란히 출전했고 이듬해에는 박주호와 박주영, 그리고 2013-14시즌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 데뷔전은 30세의 차두리이며 이번에 피치를 밟은 정우영이 최연소이자 유일한 10대 선수다. 유럽 4대 빅리그 소속 데뷔전은 이천수, 박주영, 손흥민, 그리고 정우영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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