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손흥민, 100호골 달성은 아스날전으로
인터밀란 상대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 활약
주말 아스날전서 선발 출전 유력
유럽 통산 100호골에 단 한 골만을 남겨 놓은 손흥민이 대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과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토트넘은 인터밀란과 승점 7로 동률을 이뤘고, 양 팀 간의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2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 첼시전에서 선발로 나와 원더골을 터뜨린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특히 한 골만 더 기록하면 유럽 통산 100호골을 달성할 수 있었기에 출전 시간이 줄어들게 된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긴 휴식 이후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대신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를 대신 선발로 내세웠다. 이해할 수 없는 기용은 아니었다.
팀 내 주전급인 에릭센 역시 똑같이 벤치서 출발했고, 오는 주말에 열리는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까지 염두에 둔 선수기용일 가능성이 높았다.
아쉽게 100호골 달성은 하지 못했지만 손흥민 개인에게 나쁜 흐름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공격에서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포체티노 감독은 곧바로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17분 모우라를 대신해 투입된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첼시전의 상승세를 이었다.
들어오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헛다리 드리블 돌파에 성공하며 인터밀란 수비진을 위협했다. 확실히 손흥민이 들어오자 토트넘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후반 45분에는 공격 진영에서 다시 한 번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다급해진 베시노가 손흥민을 무리하게 막으려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중 챔피언스리그에 교체로 나서면서 내달 2일에 열리는 아스날 원정 경기에는 다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유럽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기 좋은 무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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