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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해결사 본능, 벼랑 끝 서울 구해낼까


입력 2018.12.01 12:00 수정 2018.12.01 09:3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상주전 패배로 11위 추락시 승강 플레이오프

박주영 해결사 본능에 또 한 번 기대

위기에 놓인 최용수 감독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애제자'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릴지 관심을 모은다. ⓒ 연합뉴스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도록 하겠다"

인천전 패배 후 최용수 감독의 인터뷰 발언처럼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FC 서울이 시즌 최종라운드에서 강등을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소방수로 나선 최용수 감독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애제자'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릴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은 1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남이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11위를 피하기 위해 서울, 인천, 상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그나마 서울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현재 9위 서울(9승13무15패·승점40)은 10위 인천(9승12무16패·승점39), 11위 상주(9승10무18패·승점37)에 근소하게 앞서있다. 만약 서울이 상주전에서 패하고, 인천이 승리할 경우 11위는 서울의 몫이다.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서울은 2년 전 작별했던 최용수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서울의 재정비 작업은 생각보다 더뎠다.

서울은 지난 11일 전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무승의 늪에서 탈출하는 등 반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주일 뒤 인천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은 이번에 맞붙을 상주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에 성공하지만 최근 서울의 경기력을 감안할 때 방심은 금물이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인천전에서 박주영을 윤주태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박주영은 지난달 27일 강원전에서 부활을 알리는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36라운드 전남전에서도 페널티킥 결승골로 팀을 구해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전남전 이후 4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인천전에서 박주영은 무득점에 그쳤다.

물론 1경기에서의 부진으로 박주영을 배제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박주영을 쉽게 외면할 수 없는 이유는 해결사 본능 때문이다.

박주영은 언제나 마지막 중요한 경기에서의 한 방을 결정짓는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2012 런던올림픽 한일전, 2016시즌 K리그 전북과의 최종라운드 결승골 등이다.

최근 최용수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들을 모두 배제하고 있다. 결국 백전노장 박주영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야 한다. 최용수-박주영 효과가 상주를 상대로 또 한 번 발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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