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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뉴트로…외식·식품업계도 복고풍이 뜬다


입력 2018.12.08 06:00 수정 2018.12.08 05:16        김유연 기자

'그 때 그 시절' 감성 그대로 재현해 인기

전통 메뉴에 현대적 감성 담아 재해석

'그 때 그 시절' 감성 그대로 재현해 인기
전통 메뉴에 현대적 감성 담아 재해석


롯데제과 치토스.ⓒ롯데제과

최근 외식 및 식품업계에서는 '뉴트로'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트로란 과거를 재현하는 데 집중한다는 뜻의 영어단어 '레트로(Retro)'와 새로움을 의미하는 접두어 'New'가 결합된 합성어다. 단순히 옛 것을 재현하는 '복고'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축이 돼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선함에 이끌려 옛 것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 및 식품 업계에서는 오랜시간 사랑받은 전통 메뉴들에 담긴 '그 때 그 시절’ 감성이 고스란히 재현된 뉴트로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캐주얼한식 브랜드 스쿨푸드는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부대찌개'를 가정간편식 형태로 만든 '이태원 부대국밥'을 최근 출시했다. 스쿨푸드의 '이태원 부대국밥'은 한식 메뉴와 가정 간편식의 이색 조합이 특징이다. 돈사골과 계육을 팔팔 끓여 우려낸 육수에 매콤한 고춧가루와 춉트햄을 듬뿍 넣어 한 끼 식사로는 물론, 술자리가 많은 연말 해장 요리로도 제격이다.

제과 업계도 과거에 큰 사랑을 받았던 제품을 그대로 리뉴얼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제과는 새롭게 출시한 '치토스 콘스프맛' 포장에 1990년 판매 당시 쓰인 포장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90년대의 치토스를 떠올리는 파란색 패키지 디자인에 친근한 호랑이 캐릭터 '체스터'를 삽입해 치토스의 올드한 멋과 익살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치토스 콘스프맛'은 치토스 자체를 일종의 향수로 느끼는 기존 소비자층은 물론, 복고 감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에게도 크게 사랑받고 있다.

삼양식품도 1972년 처음 선보인 국민 과자 '별뽀빠이' 47주년을 맞아 '레트로 별뽀빠이'를 리뉴얼 출시했다. '레트로 별뽀빠이' 역시 과거 패키지 디자인에 사용됐던 삼양식품 로고와 서체를 그대로 활용해 레트로한 느낌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출시 당시 '추억의 요요' 등 장난감과 패키지로 판매해 1시간 만에 1000개 한정 수량을 완판하는 등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인 감성과 접목한 '뉴트로'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뉴트로 트렌드는 패션, 뷰티 업계 중심으로 시작돼 이제는 외식 및 식품 업계에서도 대세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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