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결산 준비하는 중요한 해
정상국가화·경제발전 의지 부각하는 개방적 패션 선보일듯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결산 준비하는 중요한 해
정상국가화·경제발전 의지 부각하는 개방적 패션 선보일듯
한반도 비핵화 정세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국제사회가 촉각울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 사회는 최고지도자의 신년사를 “새로운 한해를 기적들로 빛낼 수 있게 하는 고귀한 지침”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만큼 북한은 신년사를 중시하고 언급된 내용 대부분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어 한해의 큰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낭독할 때 입는 복장은 그 자체로 대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고지도자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신격화까지 이뤄지는 북한사회 특성상 김 위원장의 ‘이미지 메이킹’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김 위원장은 2013년 이후 4차례 신년사를 낭독할 때마다 검은색 인민복을 입었고 2017년 신년사 때는 짙은 남색의 양복을 입었다. 그러다 지난 1월에는 평소 보이지 않았던 밝은 톤의 은회색 양복과 호피무늬 안경을 착용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파격 변신’은 북한이 기존의 대결·위기 분위기에서 벗어나 대외관계 개선을 통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내포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용의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화해를 시사했고, 한 해 동안 북한 대외관계 회복 및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내년에도 대외관계 정상화 및 주민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신년사에도 이같은 계획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 분석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다가오는 신년사 발표에서도 ‘정상국가 지도자’ ‘경제발전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개방적인 스타일의 복장을 착용할 가능성이 높다. 세습독재 실상을 가리기 위해 김일성·김정일 얼굴이 들어간 뺏지는 뺄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에게 2019년은 2020년 당창건 75주년 및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성공적 결산을 위한 중요한 준비의 해”라며 “대북제재 국면 돌파를 위해 ‘자력갱생’, ‘국산화·주체화’, ‘과학기술’ 등을 통한 대응책 강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략연은 또 “북미 양 정상의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는 북미대화가 진전되고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김 위원장의 방러 등을 추진해 북·중·러 연대를 대미 견제장치로 이용하려고 할 것 이다”고 관측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내년 북한은 경제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대내외 자원을 총동원하는 공세를 펼칠 것”이라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진전 켜 경제발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평화로운 환경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남북경협은 물론이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라들과 경제협력을 추진할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이는 경제적 도약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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