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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도연결에 엇갈린 여야…"상생의 출발점"vs"지지율 방어용"


입력 2018.12.26 14:57 수정 2018.12.26 15:27        이유림 기자

여야 5당 가운데 한국당만 불참… 나경원 "법적 근거 결여된 착공식 안간다"

여야 5당 가운데 한국당만 불참… 나경원 "법적 근거 결여된 착공식 안간다"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우리측 대표단이 26일 서울역에서 새마을호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측으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가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공동번영을 열어가는 출발점이라고 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떨어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려는 꼼수라고 혹평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 간 철도 연결은 한반도의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의 상생번영을 열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획기적으로 확장시키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실제적인 공사 착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길 기원한다"면서 "4·27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전폭적 협조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남북 철도 연결은)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방어용이라고 말한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때문에 실제 공사는 시작할 수도 없고, 최악의 경우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영 공사를 시작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공사의 착공식"이라며 "참으로 희한한 착공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참석했다. 같은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착공식 불참과 관련해 "저는 겉만 화려하고 실체와 사업계획이 없으며 법적 근거가 결여된 착공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자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남북철도 착공식에 기쁨과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적인 장면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손 대표는 다만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등을 언급하면서 "안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북관계가 진전을 보이지만 국제적인 대북제재,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안보 태세를 점검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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