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부활+무실점’ 두 마리 토끼 잡은 맨유
뉴캐슬 원정 경기서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
'계륵' 알렉시스 산체스 도움으로 부활 조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축구팬들이 알던 그 강력함을 되찾았다. 솔샤르 체제 후 쾌조의 4연승이다.
맨유는 3일(한국시각)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서 마커스 래쉬포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이로써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난 뒤 4연승 휘파람을 분 맨유는 11승 5무 5패(승점 38)째를 기록,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맨유는 솔샤르 체제 후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강력함을 하나씩 추가하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맨유 이적 후 부진에 빠졌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무엇보다 난조를 보였던 수비진이 모처럼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승리 수훈갑은 마커스 래쉬포드였다. 래쉬포드는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서 강력한 슈팅으로 도움을 올렸다. 래쉬포드가 찬 슈팅이 두브라브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왔고, 이를 쇄도해 들어간 로멜루 루카쿠가 살짝 밀어넣으며 골로 이어진 것.
분위기를 탄 맨유는 더욱 빠른 공격 전개로 뉴캐슬을 압박했다. 뉴캐슬 역시 동점골이 필요했기 때문에 수비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이 선택은 결국 독이 되고 말았다.
후반 35분, 맨유는 역습 과정에서 루카쿠-산체스-래쉬포드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호흡이 돋보이며 추가골로 뉴캐슬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주목할 선수는 산체스다. 맨유 이적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높은 주급으로 인해 비난을 받았던 산체스는 래쉬포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포효했다. 무리뉴 감독 시절 모호한 역할에 그쳤던 산체스가 부활 조짐을 보임에 따라 맨유는 공격 옵션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클린시트를 힘겨워했던 수비진도 모처럼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 맨유 수비진은 뉴캐슬 공격수들의 전방위 압박에도 불구하고 끝내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술상 미드필드 라인과 간격이 벌어져 수비수 개인의 능력이 요구됐던 경기서 맨유 포백 라인은 합격점을 받아냈다.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무실점은 지난해 11월 2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약 40일 만이다. 더불어 7경기 연속 이어지던 실점 행진도 막을 내리며 공수 완전체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한편, 솔샤르 감독은 1946년 맷 버스비 감독 이후 맨유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부임 후 4연승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린 4위(첼시)까지는 이제 승점 6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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