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캠프'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대선에 영향 의도"

한국당,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한국당,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의 후보 적합성 여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9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했다.

조 후보자는 2017년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이 2017년 9월 발행한 19대 대통령선거 백서에 나와 있다.

행안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결격 사유가 명백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며 "조 후보는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와 정당에 대한 사무를 관장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과 김영우·송언석·안상수·유민봉·윤재옥·이진복·홍문표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채익 간사는 "조해주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창출한 공신의 반열에 올라 장관급인 선관위원에 지명받았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여당도) 캠코더 출신인 조 후보자를 임기 6년의 선관위원으로 임명해 내년 총선과 연이은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간사는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법 제9조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해임·해촉 또는 파면될 수 있는 사유 중 하나로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한 때'를 들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문재인 캠프 활동은 '선거관리위원회법 제9조 제1항에 따른 명백한 결격사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