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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반전’ 맨유, 현실로 다가온 4위 진입


입력 2019.01.20 12:25 수정 2019.01.21 06:1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전도 승리하면 리그 6연승

포그바, 래쉬포드 콤비 공격에 오롯이 집중

솔샤르 체제에서 폼을 완전히 되찾은 포그바. ⓒ 게티이미지

정말 기막힌 반전이다. 축구팬들이 알던 예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회귀하고 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솔샤르 체제 전환 후 FA컵 1승 포함 공식 대회 7연승(리그 6연승)의 휘파람을 불게 됐다.

1개월 전과 완전히 달라진 맨유다. 위닝 멘털리티를 이식한 맨유가 매 경기 승리를 챙기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자체가 재미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지루하고 무기력했던 맨유의 모습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솔샤르의 맨유는 능동적인 스타일로 흐름을 주도한다. 직선적이고, 공격 지향적인 전술로 바뀌면서 선수들도 흥이 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솔샤르 체제에서 살아난 폴 포그바, 마커스 래시포드 콤비는 이날 브라이턴전에서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포그바는 4-2-3-1 포메이션의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특유의 공격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91%의 정확도 높은 패스와 7회의 슈팅 시도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반 24분에는 날카로운 돌파로 페널티 킥을 얻어내고, 직접 키커로 나서 골까지 터뜨렸다.

원톱 래시포드도 포그바에 못지않았다. 빠른 공간 침투와 지속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41분에는 디오고 달롯의 패스를 받은 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선수 모두 무리뉴 체제에서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바 있다. 수비를 강조하는 무리뉴 축구의 특성상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솔샤르 체제에서는 다르다. 공격 지향적인 전술에 있어 포그바와 래시포드는 날개를 달았다. 포그바는 6경기 5골 4도움, 래시포드는 7경기 5골 1도움이다.

포그바는 3선에서 2선으로 한 단계 전진 배치되고, 프리롤을 맡게 되면서 수비 부담을 한결 덜은 것이 포인트다. 체력을 온전히 공격 상황에서 쏟아낼 수 있게 됐다. 페널티 박스 침투 빈도가 부쩍 늘었고, 득점이 증가했다.

허리에서 안데르 에레라-네마냐 마티치가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지 않았다면 포그바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항상 삐걱거리던 미드필드 조합이 이제야 맞아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래시포드도 전방 공격수로 올라가면서 좀 더 역동성을 발휘하고 있다.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시알과 더불어 최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솔샤르 감독 부임 후 맨유는 지난 7경기에서 19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이 폭발했고, 수비가 안정화되자 리그 순위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여전히 맨유는 6위에 머물러 있지만 빅4가 가시권이다. 4위 첼시와는 3점차, 5위 아스날과 승점 동률이다.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희박했다. 그러나 과감한 감독 교체가 신의 한 수였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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