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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시에 전 일본 감독 “사우디전서 100% 힘 나온다”


입력 2019.01.21 18:00 수정 2019.01.21 16: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일본, 사우디와 16강전 승리하면 베트남과 8강

일본의 2000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트루시에 전 감독. ⓒ 게티이미지 일본의 2000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트루시에 전 감독. ⓒ 게티이미지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일본의 현 전력에 대해 “50% 힘만 발휘했다”며 극찬했다.

일본은 21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샤르자 경기장에서 ‘2019 AFC 아시안컵’ 사우디와의 16강전을 펼친다. 두 팀의 승자는 오는 24일 베트남과 8강전을 벌인다.

일본은 지난 조별리그서 3전 전승으로 F조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팀은 일본과 한국, 카타르 등 세 팀에 불과하다. 그만큼 현재 분위기가 좋다는 뜻이다.

일본과 사우디의 역대 전적은 9승 1무 5패로 일본이 앞선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최근 6경기서는 3승 3패로 호각지세를 이루는 두 팀이다.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고 있는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 매체 ‘넘버’와의 인터뷰서 “일본은 조별리그서 선수들을 고루 활용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벤치 멤버로도 승리를 거뒀다”면서 “선수들의 팀워크가 좋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전술과 의도를 선수들이 잘 구현해내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일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조별리그를 평가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는 일본의 모든 힘을 발휘할 필요가 없었다. 50%의 힘만 냈을 뿐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일본의 진짜 모습을 보지도 못한 채 패한 셈”이라며 선수단에 여유가 넘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16강서 만날 사우디는 전혀 다른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트루시에는 “사우디는 조별리그서 상대한 팀들과 수준이 다르다. 일본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이번 16강전에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을 우승 후보 1순위로 언급한 이유에 대해 “지금의 일본은 젊다. 우승을 차지했던 2000년 레바논 대회와 닮은 구석이 있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선수들도 각자 제 역할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트루시에는 1998년 월드컵 직후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00년 AFC 아시안컵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이듬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의 첫 16강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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