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공식 일정서 '평화' '경제' 키워드 강조
외교통일자문회의서도 "남북관계 발전이 경제에 도움"
대부분의 공식 일정서 '평화' '경제' 키워드 강조
외교통일자문회의서도 "남북관계 발전이 경제에 도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평화는 곧 경제발전’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대부분의 공식 일정에서 ‘평화’와 ‘경제’ 키워드를 내세우는 등 집권 3년차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올해 첫 외교통일안보자문회의를 열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북미회담 성과를 들었기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북미회담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남북간의 정상회담도 잘 이뤄질 것이라 본다”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진다면 남북관계가 훨씬 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올해는 굉장히 중요한 해”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해온 일들을 결실화시키고 성과화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통일안보자문회의 의장인 원혜영 의원도 “평화가 곧 경제라는 사실을 온 나라와 국민이 인식하도록 최선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발제를 맡은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당을 향해 “지금까지 몇 차례의 남북 합의를 통해 교류협력에 합의했지만, 비핵화의 부진으로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며 “이제는 남북관계의 발전이 전쟁 위험의 종식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국민이 체감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국여성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서도 같은 기조의 발언을 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해야 2022년에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고 그래야만 남북관계도 꾸준히 발전해나갈 수 있다”며 “그래야 분단 70년사의 종식을 고하고 평화 공존 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평화는 곧 경제’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는 건 집권 3년차가 그간 추진한 핵심 국정과제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시켜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올해의 화두를 ‘평화’와 ‘경제’로 정한 바 있다.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평화와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두 키워드가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당 지지율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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