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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경제발전' 프레임 강화하는 민주당


입력 2019.01.29 02:00 수정 2019.01.29 05:58        고수정 기자

대부분의 공식 일정서 '평화' '경제' 키워드 강조

외교통일자문회의서도 "남북관계 발전이 경제에 도움"

대부분의 공식 일정서 '평화' '경제' 키워드 강조
외교통일자문회의서도 "남북관계 발전이 경제에 도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2019년 제1차 회의-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민주당의 역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평화는 곧 경제발전’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대부분의 공식 일정에서 ‘평화’와 ‘경제’ 키워드를 내세우는 등 집권 3년차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올해 첫 외교통일안보자문회의를 열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는 “북미회담 성과를 들었기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북미회담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남북간의 정상회담도 잘 이뤄질 것이라 본다”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진다면 남북관계가 훨씬 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올해는 굉장히 중요한 해”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해온 일들을 결실화시키고 성과화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통일안보자문회의 의장인 원혜영 의원도 “평화가 곧 경제라는 사실을 온 나라와 국민이 인식하도록 최선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발제를 맡은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당을 향해 “지금까지 몇 차례의 남북 합의를 통해 교류협력에 합의했지만, 비핵화의 부진으로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며 “이제는 남북관계의 발전이 전쟁 위험의 종식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국민이 체감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국여성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서도 같은 기조의 발언을 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해야 2022년에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고 그래야만 남북관계도 꾸준히 발전해나갈 수 있다”며 “그래야 분단 70년사의 종식을 고하고 평화 공존 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평화는 곧 경제’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는 건 집권 3년차가 그간 추진한 핵심 국정과제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시켜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올해의 화두를 ‘평화’와 ‘경제’로 정한 바 있다.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평화와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두 키워드가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당 지지율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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