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페이스’ 손흥민, 득점 TOP5 가능할까?
리그 10호골 달성 시점 올 시즌 가장 빨라
케인·알리 빠진 토트넘서 득점 기회 집중될 듯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가동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서 후반 38분 결승골에 터뜨리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왓포드전에 나와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불과 하루 밖에 쉬지 못하고 선발로 나서 결승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서 요렌테가 가슴으로 건넨 패스를 받아 뉴캐슬 수비 2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10호골이자 2경기 연속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현재 리그서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득점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12골로 리그 득점 공동 10위에 올랐던 손흥민은 보다 높은 순위로 올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시즌 중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으로 두 번이나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6경기 가량 결장한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정도의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실제로 현재 리그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인 12명의 선수들 가운데 20경기도 소화하지 않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그러다보니 경기당 득점률에 있어서는 손흥민이 독보적이다. 리그 25경기서 16골을 기록한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보다도 낫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올 시즌 득점 페이스가 역대급이라는 점이다.
앞서 손흥민은 2016-17시즌에는 4월 8일, 2017-18시즌에는 3월 4일에 리그 10호골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 2월초인데 벌써 리그서 10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첫 골은 올 시즌이 가장 늦었다. 매년 9월에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던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에는 10월 31일에야 처음 골 맛을 봤다. 대표팀 소집으로 장거리 비행을 피할 수 없었기에 그에 따른 피로도를 감안한다면 놀라움 그 자체다.
내친 김에 리그 득점 TOP5에 등극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단독 5위를 기록 중인 에당 아자르(첼시)와는 단 2골 차이로 사정권 안에 있다. 또 한 번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이 발휘된다면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도 9경기서 7골을 몰아넣는 집중력과 결정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선두 싸움에 갈 길 바쁜 토트넘은 현재 주포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라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아직까지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PK골까지 더해진다면 TOP5를 넘어 득점왕 경쟁에도 뛰어들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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