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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지역구 지키기 '주황불'


입력 2019.02.18 18:00 수정 2019.02.18 18:44        이동우 기자

민중당과 후보 단일화 방법 놓고 의견 엇갈려

정의당, 민주·한국당 3파전 시 수성 어려워

민중당과 후보 단일화 방법 놓고 의견 엇갈려
정의당, 민주·한국당 3파전 시 수성 어려워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의당이 故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 재·보궐선거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 등 진보성향 정당 간 후보 단일화를 놓고 이견이 감지되고 있다.

우선 여당인 민주당은 단일화에 앞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낸다는 방침인 반면 민중당은 정의당을 향해 진보대통합을 위한 단일화 논의를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민중당은 정의당을 향해 오는 24일까지 단일화에 대한 최종 입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민주당의 의중이 이번 후보 단일화의 최대 변수로 꼽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민중당과 단일화를 하더라도 민주당이 이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한국당과 함께 3파전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단일화 방법론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의당은 여론조사를 단일화 방안으로 거론하는 반면 민중당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총투표를 우선순위로 제시하고 있다.

세 당 모두 해당 지역이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점을 들어 진보세력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보수세력의 집권 저지에 공감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해당 지역에 후보자를 내는 것에 불편한 기색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평화관련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8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해당 지역구는 민주당에게는 단순히 국회의원 1석을 더 늘린다는 데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노회찬 의원의 남은 임기를 지켜내자는 결연한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단일화에 앞서 오는 21일 창원에 제2당사를 꾸리고 직접 상주하며 선거를 진두지휘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변인은 “아직 민중당과 캠프 간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논의가 오고간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민주당의 결정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만큼 다방면으로 상황을 살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창원성산 재·보궐선거에 권민호·윤용길·한승태 예비후보, 자유한국당은 강기윤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이재환 예비후보,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또한 이번 재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예비시험의 성격인 만큼 자유한국당 집권 저지를 위해 물밑에서 단일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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