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잘못 놀린 라모스…아약스의 레알 참교육
아약스, 원정 2차전서 4-1로 뒤집기쇼
라모스 1차전 고의 경고의 나비효과로 탈락
캡틴의 불필요한 말 한 마디가 레알 마드리드 침몰에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아약스는 6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원정 2차전서 4-1로 승리, 1~2차전 합계 5-3으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2010-11시즌부터 8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는 16강서 조기 탈락하며 대기록이 중단됐다.
반면,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 네덜란드 전통의 강호 아약스는 희대의 뒤집기쇼로 2002-03시즌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거만함이 낳은 참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1차전서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를 받았다.
이 경고를 놓고 많은 말들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일부러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결장, 8강 1차전 출전을 노리는 일명 ‘카드 세탁’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라모스 역시 경기 후 인터뷰서 “의도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쓸데없는 말을 하고 말았다.
결국 UEFA는 라모스 경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고의성이 다분하다며 출전 정지 징계를 2경기로 확대했다. 이에 라모스는 아약스와의 2차전은 물론, 8강에 오르더라도 1차전까지 나설 수 없게 됐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원정 1차전서 승리했지만 아약스에 혼쭐이 났던 터라 2차전을 안심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아약스는 1차전서 슈팅 숫자 19-13로 우세했고 볼 점유율은 50%-50%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은 물론 패스 횟수 등 거의 대부분의 수치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전혀 밀리지 않았던 아약스다.
전력을 다해도 2차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여기에 상대를 무시한 발언에 아약스 선수들의 전투력 상승은 덤이었다.
전반부터 중원을 완벽히 장악한 아약스는 2골을 만들어내며 휘파람을 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총 공세를 펼쳤으나 단단한 아약스의 수비벽을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다.
아약스는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을 바짝 내렸고 후반 중반 2골을 더 추가하면서 아센시오가 만회골을 터뜨린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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