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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에서 브랜드 론칭까지…“뷰티 인플루언서 전성시대”


입력 2019.03.14 06:00 수정 2019.03.14 14:04        이은정 기자

강력해진 뷰티 인플루언서…직접 브랜드 론칭까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통해 화장품 콘텐츠 소개

강력해진 뷰티 인플루언서…직접 브랜드 론칭까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통해 화장품 콘텐츠 소개


블리블리 제품을 직접 홍보하는 인플루언서 임지현 상무. ⓒ부건에프엔씨

뷰티 인플루언서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이 인플루언서들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이들이 직접 브랜드를 론칭해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트렌드를 이끌기 때문에 화장품 업체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을 써본 뒤 솔직하게 후기를 남기거나 흥미를 끄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2017년 화장품업체 미미박스는 유튜버 포니와 협업을 진행했는데 출시 40분 만에 2만5000개가 팔렸다. 글로시데이즈라는 화장품 업체도 유튜버 이사배의 추천 제품으로 구성한 이사배박스를 내놔 5분 만에 준비한 4000박스를 모두 팔았다.

최근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유튜버 홀리가 함께한 신제품 ‘아르테미시아 에센스’가 판매 시작 2분30초 만에 3000개가 팔리기도 했다.
뷰티 유튜버 홀리가 미샤 신제품 '아르테미시아 에센스'를 사용하고 홍조 진정 효과를 봤다고 설명하는 모습. ⓒ에이블씨엔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뷰티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써보고 후기를 남기는 제품은 신생 브랜드라 하더라도 곧바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품절된다”고 말했다.

부건에프엔씨 임지현 상무가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는 판매가 급증하며 H&B(헬스&뷰티)매장을 넘어 면세점, 백화점 등에도 진출했다. 임 상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83만명에 달한다. 블리블리의 지난해 4분기 올리브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배나 급증했다.

이들 신생 브랜드가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데는 국내의 탄탄한 제조 인프라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 이름과 기획만 정하면 코스맥스, 한국콜마와 같은 제조업체들이 모든 생산공정을 도맡아 해주기 때문이다.

화장품 창업을 꿈꾸는 사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사업자 등록을 내기만 하면 되는 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수는 1만80곳으로 전년(8175개)보다 23.3%나 늘었다.

H&B스토어 관계자는 “뷰티 유튜버나 유명인이 만든 화장품 브랜드가 매출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모방심리가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데, 제품력이나 가격대도 좋아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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