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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창사 47주년 맞는 현대중공업


입력 2019.03.22 11:17 수정 2019.03.22 11:20        김희정 기자

별도 기념행사 없이 조용하게 창립기념일 맞이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사옥 전경. ⓒ데일리안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사옥 전경. ⓒ데일리안


별도 기념행사 없이 조용하게 창립기념일 맞이

현대중공업이 오는 23일 창사 47주년을 맞이한다.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게 된 현대중공업의 올해 창립기념일은 더욱 뜻 깊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늘 그래왔듯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차분하게 기념일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창념기념일도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는다. 다만 전날에는 창업자인 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8주기를 맞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그룹사들과 함께 창업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를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본래 창립기념일(23일)은 휴무일로 지정해 차분하게 보내고, 대신 비슷한 시기의 정주영 명예회장의 추모식(21일)을 기려왔다. 지난 2012년 창사 40주년만 예외적으로 별도 행사를 진행했을 뿐이다.

조용히 넘어가는 창사 47주년이지만 올해는 현대중공업에게 그 어떤 해보다 특별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8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컨트롤타워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통합이 완료되면 한국조선해양 산하에 4개의 조선 계열사를 거느리는 매머드급 글로벌 조선사로 탄생한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을 완전히 인수할 때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일단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양측은 매각을 반대하며 강경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다음달 초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를 저지할 ‘실사저지단’까지 구성한 상태다.

또한 최종 합병이 결정될 때까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글로벌 주요국의 기업 결함심사 승인도 받아야 한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경쟁당국에서 하나만 반대해도 합병은 물건너 갈 수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자사 블로그에 “1972년 3월 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우리 임직원과 지역 주민 등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은 단순히 조선소를 기공한 날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조선 강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기념했다.

그러면서 “창사 이래 숱한 위기와 난관이 있었지만 대한민국 조선업을 개척해 낸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되새겨, 이제는 우리가 더욱 굳건히 세계 최고의 위상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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