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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정권 눈치 보나…민감 질문에 '우물쭈물'


입력 2019.03.27 01:00 수정 2019.03.27 05:56        이동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후 후보자 인사청문회

朴,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의혹 "죄송하다" 인정

소명기회 주겠다는 의원에 "질문하면 답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후 후보자 인사청문회
朴,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의혹 "죄송하다" 인정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일부 의혹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민감한 사안에는 말을 아꼈다.

여야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태도에 “피하는 식의 답변을 삼가라”고 지적했지만 박 의원은 “죄송하다, 유념하겠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박 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위장전입, 논문표절, 증여세 탈루 의혹 등에 대해 집중 해명했다.

그는 각종 의혹에 대한 예상 답변을 미리 준비한 듯 자녀 증여세 의혹과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증여세 문제에 대해 “개념이 전혀 없었다. 죄송하다”고 했고, 위장전입과 관련해서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실 거주를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조명된 적산가옥이 일본의 잔재임을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조 의원이 말씀해 주신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며 “문화재 지정은 문하재청 소관으로 (임명 시) 제가 청장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는 또 자신의 임명을 둘러싼 영화계 일부 인사들의 반발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도 대기업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장관은 견해와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박 후보자에게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구체적으로 소명할 기회를 줬지만, 박 후보자는 “의원님들이 질문을 주시면 제가 답변을 하겠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박 후보자 자녀의 대학입학에 대한 의혹 제기에도 박 후보자는 말을 아꼈다.

안민석 문체부 위원장은 급기야 박 후보자에게 “전략적 스탠스는 아니겠지만 해명할 자리를 다 깔아줬는데 이용을 하지 않는다”며 “따님의 대학입학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얘기했는데 아버지로서 이 부분은 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해명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그제서야 “가족의 가치보다 장관이 앞서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장녀가 중앙대학교 의대에 합격하고 다른 곳도 합격했다. 의대 꿈을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규정에 맞게 들어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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