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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처럼’ 류현진, FA 대박 위한 첫발 내딛나


입력 2019.03.29 00:01 수정 2019.03.28 22: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다저스타디움 개막전 선발

올 시즌 마치고 FA 자격 획득, 첫 단추 중요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빅게임 피처’ 류현진(32·LA다저스)이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미국 진출 이후 7년 만에 쾌거다.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였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어깨 통증을 느끼며 불펜 피칭을 중단했다.

이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서 커쇼를 제치고 1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이 또 한 번 중책을 맡게 됐다.

특히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이후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박찬호는 18년 전인 2001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서 선발 등판 경기를 가졌다.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이후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다. ⓒ 게티이미지

당시 좋았던 선배의 기운을 류현진이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2001년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FA를 앞두고 있었던 박찬호는 개막전 승리를 발판으로 그해 234이닝을 던지면서 15승 11패 218탈삼진 평균자책점 3.50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새로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 역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다저스가 제안한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하며 FA 재수를 택했다. 이에 2019시즌 종료 뒤에는 거액의 다년 계약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는데 결국 성적이 중요하다.

특히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승이 목표임을 강조한 바 있다. 승수보다는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미다.

162경기 대장정의 출발선에 선 류현진이 첫 단추를 잘 꿰고, 시즌 종료 때까지 선발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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