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개막전서 피츠버그 홀린 역전 적시타 "The kang show'
29일 신시내티와의 개막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0-1 뒤진 6회 2사 1,2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
돌아온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서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9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개막전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MLB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출전이다. 데뷔 시즌에는 개막전에 결장했고, 2016년에는 무릎 부상 탓에 25인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2017년과 지난해는 음주운전 파문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복귀전이나 중요한 승부처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강정호의 가치는 이날도 드러났다. 시범경기에서 7홈런 폭발로 전체 1위에 오르며 피츠버그 관계자들과 동료들을 놀라게 했던 강정호는 데뷔 후 첫 개막전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앞선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과 볼넷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0-1 뒤진 6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재러드 휴즈를 상대로 좌중간으로 향한 안타를 뽑았다.
이때 2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2타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강정호는 2루까지 내달렸다. 지난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908일 만에 올린 타점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구단 트위터를 통해 “The kang show!”라는 글을 남기며 당시 상황을 조명했다. 피츠버그가 왜 그라운드 밖에서 흠결이 많은 강정호를 안고 데려왔는지 드러난 경기다.
강정호는 8회초 2사 후에도 타석에 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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