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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제재금’ 경남FC, 3골 따라잡는 투지로 ‘승점1’


입력 2019.04.03 00:03 수정 2019.04.03 06: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경기 전 유세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재금 징계 받아

자책골 등 0-3 끌려가다가 후반 막판 3골 몰아넣어

경남FC가 '제재금 2000만원' 징계 악재를 뚫고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선거 유세 탓에 억울하게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받은 경남FC가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경남FC는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35분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이후 10분 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극적으로 승점1을 추가한 경남FC는 승점7(2승1무2패)을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고, 눈앞에서 대승을 놓친 전북은 승점8(2승2무1패)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부터 어수선했다. 경남FC는 이날 경기에 앞서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2000만원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대구FC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의 경기장 내 유세를 제지했지만 끝내 막지 못했다는 이유다.

연맹은 오후 3시경 진행된 공식 브리핑에서 "구단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직접적, 적극적으로 위반한 사안은 아니라는 점 등을 감안해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등의 중징계가 아닌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경기 징계는 피했지만 경남FC로서는 억울할 만한 상황이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경기 전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주문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악재 속에 경남FC는 전반 21분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의 자책골이 나왔고, 전반 35분에는 PK를 허용하며 이동국에게 PK골을 내줬다. 0-2 뒤진 후반 초반에는 손준호에게 헤더골을 얻어맞고 0-3으로 끌려갔다. 누가 봐도 대패가 확실한 흐름이었다.

패배가 확실시되던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남FC는 분위기를 다잡고 후반 종반 힘을 냈다. 후반 39분 김승준의 골이 터졌고, EPL 출신의 조던 머치가 후반 41분 만회골을 넣으며 2-3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배기종이 발리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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