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광저우 팹, 상반기 가동...연내 투명 OLED 선봬"
적자에도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경쟁력 하락한 LCD 팹 구조조정
1Q 영업손실 1320억원...작년 2Q 이후 3분기만에 적자 전환 '악화'
적자에도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경쟁력 하락한 LCD 팹 구조조정
1Q 영업손실 1320억원...작년 2Q 이후 3분기만에 적자 전환 '악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적자 시현에도 불구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올 상반기 중 중국 광저우 OLED 팹(공장)을 가동하는 한편 연내 투명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선도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경쟁력이 떨어진 액정표시장치(LCD) 팹은 구조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오전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팹은 상반기 중 정상적으로 가동해 램프업(Ramp-up·양산)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이즈가 가능한 멀티모델글라스(MMG)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MG 기술은 파주 팹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올해 출하 예상 대수인 380만~480만대에는 MMG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으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기술력도 과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천명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OLED는 최근 월페이퍼·롤러블·크리스탈 사운드 등 융복합 기술을 통해 기존 LCD로 구현이 어려운 특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금년 중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이 떨어진 노후한 LCD 팹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자체 계획을 통해 제품군을 조정해 나갈 계획으로 다만 당장 OLED로의 전환 작업을 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서동희 전무는 “노후화 한 팹은 모바일·정보기술(IT)·TV용 등 다양하게 있다”며 “계획을 갖고 올드 팹들을 조정할 계획으로 상업용으로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LED로의 전환은 당장은 아니지만 시나리오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기준 오토 분야는 LCD만으로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며 ”하반기 양산을 신호탄으로 오토 영역에서 플라스틱 올레드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대만 컨소시엄에 매각된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전장쪽 OLED 사업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분야는 자동차업체와의 협의 과정 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이미 제품을 내놓는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사업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측은 “수요가 생각만큼 크지 않고 후발주자다 보니 전략 거래선에 대한 의미있는 진입에 비용이 더 필요하다”며 “이 두 가지가 실적 예상하는 데 있어서 리스크 요인으로 애초 생각보다 좋지 않은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1분기 실적으로 매출 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 당기순손실 626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2281억원) 이후 3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중국 업체들의 패널 공급 확대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측은 이러한 실적 악화에도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 전무는 "올해는 올레드 비즈니스로의 구조적 전환과정에서 인내를 필요로 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장의 기대를 못 미칠 성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회사의 모든 조직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바탕으로 큰 투자를 마무리하는 내년부터 재무구조 개선과 동시에 진정된 경영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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