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이달 말 또 '가동중단' 검토…추가 중단 여지도 남아
지난달 29~30일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달 말 최대 4일간 다시 한번 가동 중단(셧다운)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물량 감소시 연간 총 6일을 일괄 휴가 방식으로 가동 중단할 수 있어 이번에 이틀만 가동을 멈출 경우 추가 중단 여지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은 노조 측에 이달 말쯤 2~4일간 공장 가동을 멈출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추가 가동중단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부산공장 가동중단 기간을 본래 나흘로(4월 29~30일, 5월 2~3일)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는 휴가 이틀에 노동절(1일)을 붙여 총 사흘 동안 공장 문을 닫았다.
이달 말로 검토되고 있는 공장 추가 가동중단은 당초 논의됐던 나흘에서 취소된 이틀분이 미뤄지는 셈이다.
노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집중 교섭을 진행했지만 타협에 이르지 못하자 예고대로 공장 중단에 들어갔다. 부산공장의 가동중단은 ‘생산절벽’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1분기동안 3만8752대 차량을 생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나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의 가동 중단은 사내 복지 제도인 ‘프리미엄 휴가’를 일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리미엄 휴가’란 직원 연차별로 연간 7일에서 최대 12일까지 법적 연차휴가에 추가로 사용 가능한 일종의 ‘사내 복지’로 평상시는 명절 연휴 등에 붙여 사용한다.
하지만 생산물량이 감소할 경우 사측은 이 중 6일을 일괄적으로 사용해 가동을 멈출 수 있다.현재 회사의 프리미엄 휴가는 지난달 공장 중단으로 이틀을 쓰고, 나흘이 남아 있다.
만약 이번 달 예상되는 추가 가동중단이 나흘간 이뤄진다면 프리미엄 휴가는 모두 소멸되지만, 이틀간 중단된다면 이틀이 또 남게 돼 추가 중단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