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매출 50조, 영업익 7조 달성 목표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원가경쟁력↑
2030년까지 매출 50조, 영업익 7조 달성 목표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원가경쟁력↑
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북미 대규모 직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북미 중심의 글로벌 거점 강화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달성, 글로벌 7위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2030’을 세우고, 공격적인 투자를 벌여왔다.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열고, 미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롯데케미칼이 북미 거점 지역으로 선택한 레이크찰스는 셰일가스 혁명의 중심지다. 셰일가스는 퇴적층 사이 암석에 섞여있는 천연가스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원료로 사용된다. 기존 나프타(원유의 부산물)를 분해해 에틸렌을 얻는 방식보다 생산원가가 절반 미만이다.
◆국내 화학기업 최초 美에 직접 투자…30%대 영업이익률 목표
루이지애나 공장은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된 국내 화학기업 최초의 북미 대규모 직접 투자 사업이다. ECC공장은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EG공장은 70만t의 EG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는 연간 약 450만t으로, 국내 1위,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한다.
올해 매출은 6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내년에는 9000억원의 매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진구 LC USA 대표이사는 이번 루이지애나 공장 완공에 대해 “에틸렌 원료를 다변화했고,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 셰일가스 붐에 올라타면서 세계적 화학회사로 발돋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의 뚝심…경쟁사 포기 때 투자강행
루이지애나 공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로 시작한 사업이다. 신 회장은 셰일가스 붐이 일기 시작한 2012년 롯데케미칼에 ‘셰일가스 TF(태스크포스)’ 구성과 미국 셰일가스 관련 사업 검토를 지시했다. 이후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셈이다.
루이지애나 공장이 가동에 이르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투자결정 이후인 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셰일가스가 원가경쟁력을 잃자 당시 해외 경쟁업체들의 셰일가스 프로젝트가 7건이나 취소됐지만, 롯데케미칼은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당시 언젠가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리라 판단한 신 회장의 뚝심이 주효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루이지애나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기존 원료인 나프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가스원료 비중을 높여,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인 원가경쟁력을 구축했다”며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강화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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