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오신환 후보 지지세력 8대10 팽팽
김삼화·권은희·신용현·김수민 표에 달려
4인방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지도부에 반기
김성식·오신환 후보 지지세력 8대10 팽팽
김삼화·권은희·신용현·김수민 표에 달려
4인방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지도부에 반기
바른미래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당 출신 여성의원 4인방(권은희·신용현·김수민·김삼화)의 표심이 승부를 결정할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 김성식, 오신환 의원이 각각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의 지지를 받는 만큼 이들 여성 의원 4인방의 결정이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현재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하는 의원은 총 24명으로 후보자 두 명을 제외하면 총 20명이 원내대표의 선출권을 갖고 있다.
국민의당계 및 손학규 지도부(당권파)를 지지하는 의원은 총 8명으로 김관영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 박주선·김동철·이찬열·채이배·임재훈·최도자 의원 등이 속한다. 이들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성식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의원에 힘을 싣고 있는 바른정당계 출신 및 비당권파에 속하는 의원들은 총 10명이다.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해 정병국·이혜훈·정운천·유의동·하태경·지상욱 의원과 이태규·이동섭·김중로 의원 등이다.
4명의 여성의원은 모두 국민의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에게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손학규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있는 점에서 표심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강제 사보임 문제 등을 놓고 이들 4명 의원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총회 소집요구서에 서명하는 등 지도부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수민 의원은 원내대변인직을 사직했고, 김삼화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에서 물러나며 항의했다. 권은희 의원 또한 김 원내대표와 함께 오는 15일 사퇴의사를 밝히며 反지도부 전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4명 의원은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신용현, 김수민, 권은희 의원 등이 이날 함께 점심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4명의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서 공동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성식, 오신환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현재 지도부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손학규 대표 체제의 존립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의미다.
대신 김 의원은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함께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지도부를) 몰아붙이는 방식이 좋을지 뜻을 모아 협의하는 방식이 좋을지 지혜롭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현재 체제를 유지하는 한 내년 총선을 치르기 불가능하다"며 "그 길에 어떤 걸림돌도 없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력한 쇄신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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