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대산공장서 유증기 대량 유출...180명 병원행
주변마을로 확산...악취로 주민들 어지럼증·구토 증세 호소
주변마을로 확산...악취로 주민들 어지럼증·구토 증세 호소
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유증기가 주변마을로 확산되면서 근로자와 주민 18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7일 한화토탈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17분경부터 40여분간 대산 공장 내 스틸렌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유출됐다.
이날 사고는 탱크 온도가 상승하며 내부에 있던 기름 찌꺼기가 외부 공기 중으로 빠져나오면서 발생했으며 탱크에서 폭발하듯 빠져나온 유증기는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공장 측은 대응팀이 탱크에 물을 뿌리면서 탱크 온도를 낮췄고 오후 2시경 유증기 유출도 멈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장은 물론 주변 마을로 악취가 확산되면서 공장 근로자와 인근 마을 주민들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현재까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 등으로 인근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주민·근로자는 1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유증기 확산은 멈춤 상태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중"이라며 "치료 받은 사람들은 모두 병원 내원자로 입원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탱크 내부 온도가 왜 올라갔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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