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경제, 위기 아니다" 洪부총리 발언에 56.6% '비공감'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경제, 위기 아니다" 洪 발언에 56.6% '비공감'
우리 경제가 위기가 아니라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이 과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2.1%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강한 비공감을 표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현재 경제가 위기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에 공감하는지 여부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6.6%로 나타났다. 공감은 36.3%에 그쳤으며, 7.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률 56.6% 중에서는 "(홍 부총리의 발언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강한 부정의 응답이 42.1%였으며 "동의하지 않는 편"은 14.5%였다. 공감한다는 응답 36.3% 중에서는 "동의하는 편"이라는 약한 긍정의 응답이 20.5%였고, "매우 동의한다"는 15.8%에 불과했다.
홍 부총리의 '경제 위기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발언에 대한 '비공감' 응답은 전연령·전지역과 '기타'를 제외한 모든 직업에서 '공감'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61.3%), 직업별로는 무직(67.1%)·대학생(63.3%)에서 비공감이 높게 나타났다. 청년실업과 취업난 속에서 20대의 대학생·무직 계층이 부총리의 '경제 위기가 아니다'라는 진단에 싸늘한 시선을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기본적으로는 청년실업률이 높아 취업이 되지 않으니까 그런 것이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면서 20대·대학생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0대·무직·대학생에서 '비공감' 높게 나타나
50대·자영업자·은퇴자도 '경제, 위기 맞다'
50대(59.9%), 남성(59.4%), 자영업자(61.6%)·은퇴자(69.7%) 등에서도 비공감 응답률이 높았다.
50대·자영업자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으로 인한 자영업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은퇴자는 물가 앙등으로 생활고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50대·자영업자 등이 경제 위기가 아니라는 진단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며 "50대라고 하면 자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분들로 추론해볼 수 있는데, 이분들이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한 체감이 가장 큰 층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전연령·전지역과 '기타'를 제외한 모든 직업에서 홍 부총리의 "경제 위기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한 비공감이 공감보다 더 높았으나, 상대적으로 공감이 높았던 연령은 40대(44.1%)였으며, 직업별로는 기타(47.8%)·회사원(46.4%)·노동자(41.5%)였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중도보수·중도진보까지는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한 비공감 응답이 더 높았으나, 스스로를 '진보'라 답한 응답층에서는 '경제 위기 아니다'에 대한 공감이 52.5%로 비공감(39.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1%로 최종 1106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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