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질문 받은 호주 “우리에게만 집중”
한국과 친선전을 벌이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에이스’ 손흥민을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6일 한국전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아놀드 감독의 호주는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A매치를 갖는다. 다만 호주는 주전 선수들 대신 새 얼굴들을 대거 발탁, 실험에 나선다.
이에 대해 아놀드 감독은 "과거 국가대표에 탈락된 적은 적었지만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꾸렸다.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고,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들"이라며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개성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고정적인 14~15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휴식을 주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크게 활약 중인 손흥민에 대해 대비책이 있는가란 질문에 “우리는 우리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아지즈 배히치(PSV 에인트호번) 역시 "손흥민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변하는 건 없다. 물론 손흥민은 톱 레벨에서 뛰고 있는 매우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집중하고 싶다"라고 감독의 말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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