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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넘긴 국회 정상화…與 단독국회도 불투명


입력 2019.06.10 02:00 수정 2019.06.10 05:51        조현의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 데드라인 마지막날 회동 무산

文대통령 "추경 안돼 답답" 與 "귀국 전 정상화 약속"

여야 3당 원내대표, 데드라인 마지막날 회동 무산
文대통령 "추경 안돼 답답" 與 "귀국 전 정상화 약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여야가 지난 주말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데드라인으로 잡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당은 당초 '데드라인'을 넘기면 단독국회 소집을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등을 위해 여야 합의에 따른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임시국회 소집' 카드를 접어두기로 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은 무산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중요한 주말이었는데 큰 진전이 없었다"며 "내일까지는 이견을 조율하더라도 모레는 (국회 단독소집 등의)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철회'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 고치지 않은 채 들어오라고 하면 이 정부의 엉터리 국정 들러리를 서라고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난 7일만 해도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오늘(9일) 원내대표들 간 만날 기대감도 있었다"며 "그런데 황 대표의 발언으로 한국당 내에서 (국회 정상화에 대해) 교통정리가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국회 공전사태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회가 비정상이 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며 "국회가 빨리 정상화 되기를 바라지만, 정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지 않아서 들어와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은 전날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갔지만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유럽 3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말하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귀국 전에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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