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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 와르르’ 삼성 불펜, 최지광 부담 가중


입력 2019.06.18 07:19 수정 2019.06.18 07:21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

‘확실한 마무리 부재’ 삼성, 불펜 역할 분담 절실

멀티 이닝 소화가 잦은 삼성 최지광. ⓒ 삼성 라이온즈 멀티 이닝 소화가 잦은 삼성 최지광. ⓒ 삼성 라이온즈

중위권 진입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연패에 빠지며 7위로 주저앉았다.

삼성은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1-3 패했다.

연장 10회초 두 번째 이닝에 나선 최지광이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2사 1, 2루에서 강백호-유한준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벌어졌다. 10회말 삼성 타선의 삼자 범퇴로 경기가 종료됐다. 삼성은 주간 1승 5패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5위 추격이 힘겨워졌다.

최근 삼성 불펜은 종반에 무너지는 경기가 매우 잦다.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전날까지 삼성은 KIA에 2연패했다. 13일 경기마저 패할 경우 주중 3연전 스윕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삼성은 2회초 2사 후 강민호의 선제 좌월 솔로 홈런으로부터 시작된 2-1 리드를 9회초까지 지켜 승리가 눈앞이었다. 하지만 8회말 1사 후 등판한 최지광이 9회말 선두 타자 안치홍에 중전 안타, 이창진에 1타점 우중간 3루타를 얻어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김주찬에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3 끝내기 패배, 광주 원정 3연전 싹쓸이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마무리 안착에 실패한 삼성 우규민. ⓒ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안착에 실패한 삼성 우규민. ⓒ 삼성 라이온즈

15일 kt전에는 8회말까지 7-6 앞섰다. 9회초 장필준이 선두 타자 로하스에 볼넷을 내주자 우규민이 구원 등판했다. 우규민은 1사 후 안승한과 오태곤에 연속 안타를 맞고 7-7 동점을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1루수 손주인 실책으로 만루가 된 뒤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적시타로 추가 3실점해 7-10으로 벌어졌다. 손주인의 실책이 뼈아팠지만 실책 직후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은 우규민의 경기 운영도 아쉬웠다.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닫지 못하고 빅 이닝을 허용해 삼성 타선이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 3.97로 4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25로 5위다. 현재 삼성의 팀 순위보다 높으며 리그 중위권에 해당한다. 하지만 삼성 불펜의 블론 세이브는 11개로 리그 최다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야 하는 종반 승부처에서 불펜이 무너져 동점 혹은 그 이상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는 의마다.

김한수 감독 ⓒ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불펜의 고민은 심창민의 상무 입대 후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부재다. 당초 우규민과 장필준의 더블 스토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둘 중 누구도 마무리로 안착하지 못했다. 지난해 후반기 마무리로 맹활약했던 최충연은 올해는 선발과 불펜 어느 쪽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진하다.

코칭스태프의 불펜 운영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고졸 3년차 최지광이 최근 마무리로 나서고 있지만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가 잦다. 13일 광주 KIA전 및 16일 대구 kt전 최지광의 패전은 모두 멀티 이닝의 결과물이었다.

삼성 불펜의 급선무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발굴이다. 이를 바탕으로 불펜 전체의 틀을 갖추고 임무를 분담해야 한다. 삼성 불펜이 안정을 찾아 5위 싸움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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