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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먼시' 범가너, 3.2이닝 6실점 강판


입력 2019.06.21 14:21 수정 2019.06.21 16: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먼시와 재대결서 안타와 타점 허용

야유 속 다저스 타선 이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

메디슨 범가너가 다저스를 상대로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맥스 먼시(LA 다저스)에 홈런을 허용한 뒤 ‘바다에 빠진 공을 주워오라’는 조롱에 시달린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했다.

범가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서부지구 최대 라이벌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는 매번 치열한 승부로 관심을 집중시키지만 이날은 먼시와 범가너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졌다.

둘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오라클 파크에서 충돌했다.

범가너는 1회 초 먼시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장외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먼시가 친 공은 구장 밖에 있는 매코비 만에 떨어졌다.

홈런을 허용한 범가너는 먼시를 향해 “타구를 바라보지 말고 빨리 뛰라”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먼시도 “공을 바라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바다에 빠진 공을 가져 오든가”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먼시가 ‘GO GET IT OUT OF THE OCEAN(바다에서 공을 주워 와라)’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이 고조됐다.

먼시가 ‘GO GET IT OUT OF THE OCEAN(바다에서 공을 주워 와라)’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다저 스타디움서 등판에 나선 범가너는 홈팬들의 야유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범가너는 자신의 천적으로 자리 잡은 키케 에르난데스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 터너와 프리즈를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에르난데스는 두 차례 도루에 성공하며 범가너를 압박했다.

그리고 1회부터 4번 타자로 나선 먼시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홈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타석에 들어선 먼시는 초구 볼 2개를 잘 골라낸 뒤 범가너의 3구째를 잡아 당겨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범가너는 1루에 나간 먼시를 향해 두 차례 강한 견제구를 던지며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회를 삼자 범퇴로 틀어막은 범가너는 3회 터너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먼시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1회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는 듯 보였던 범가너는 4회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테일러에 2루타를 허용한 그는 갈릭에 투런포를 허용했다. 다시 버두고에 안타를 허용한 뒤 반스에 또 다시 투런포를 내주며 흔들렸다.

1사 만루서 또 다시 먼시와 마주한 범가너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테일러에 좌전 안타로 추가 실점하며 더는 마운드 위에서 버티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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