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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적은 다익손, 롯데 불펜과 불안한 동행


입력 2019.07.05 09:06 수정 2019.07.05 09: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롯데 이적 이후 평균 6이닝 이하 투구

불펜 방화에 아직까지 승리 없어

롯데 이적 후 아직 승리가 없는 다익손. ⓒ 연합뉴스

롯데의 외국인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이 또 승리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익손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방출한 친정팀 SK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롯데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또 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SK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다익손은 이적 후 4경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SK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4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다익손은 롯데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4경기에 나와 아직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점은 3.52로 나쁘지 않다.

SK 시절부터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이닝 소화 능력은 롯데 이적 뒤에도 변함이 없다.

SK에서 12경기 등판해 평균 5.5이닝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아쉬움을 보였던 다익손은 롯데서도 평균 5.7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평균 소화 이닝이 6이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선발 투수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자신을 방출한 SK를 상대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날 다익손은 4회까지 무려 90개의 공을 던지는 등 5회까지 100개의 투구로 긴 이닝을 가져가지 못했다.

다익손은 SK 시절이나 롯데 시절이나 투구 내용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두 팀 간 불펜의 차이에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뒷문이 강한 SK 시절에는 적은 이닝만 소화해도 승리를 챙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하위 롯데서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가도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롯데 입장에서도 SK 시절과는 다른 이닝이터 역할을 기대했을 텐데 4경기에서 보여준 피칭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닝이팅 능력이 여전한 다익손과 뒷문이 불안한 롯데의 동행은 과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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