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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승우 '첫승 재도전' 불꽃타격 터지나


입력 2019.07.28 00:02 수정 2019.07.28 00: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객원기자

UFC 240 언더카드로 개빈 터커와 맞대결

데뷔 이후 두 번째 경기..데뷔전 참패 씻나

최승우가 개빈 터커를 상대로 UFC 첫 승에 재도전한다. ⓒ SPOTV 최승우가 개빈 터커를 상대로 UFC 첫 승에 재도전한다. ⓒ SPOTV

UFC 페더급 코리안 파이터 '스팅' 최승우(26·MOB/TNS엔터테인먼트)가 옥타곤 첫 승을 향해 재도전한다.

최승우는 28일(한국시각) 캐나다 에드먼턴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UFC 240’에서 스탠딩과 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빼어난 결정력을 뽐내고 있는 ‘캐나다산 킬러’ 개빈 터커(33·캐나다)와 매치(언더카드)를 가진다(UFC 240 중계=SPOTV ON/SPOTV NOW).

지난 4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치른 UFC 데뷔전에서 최승우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25·러시아)에 만장일치 판정패로 물러났다. 장신(180.34cm)에 속하는 최승우는 신체적 이점을 살려 스탠딩 타격전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계획이었다. 8cm가량의 신장 차이를 바탕으로 특유의 스텝을 살려 원거리 파이팅을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M-1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무패신성 에블로예프는 최승우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기량을 선보였다.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힌 후 공간을 만들어 펀치를 휘둘렀고, 묵직한 테이크다운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최승우의 플랜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끈질기게 달라붙으며 더티 복싱을 시도했고, 근접거리 타격과 연이은 테이크다운 시도로 최승우를 힘겹게 했다. 최승우는 테이크다운을 의식해 자신 있게 타격하지 못했다. 에블로예프는 크게 펀치를 휘둘러 최승우를 뒷걸음치게 한 후 달라붙었다. 최승우의 움직임을 완전히 간파했다는 듯 플레이에 거침이 없었다.

체력과 힘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클린치 상황으로 공방전이 펼쳐지면 최승우 입장에서는 할 게 없었다. 신장과 리치의 장점은 사라지고 완력, 그래플링의 열세만 남았다. 최승우가 신체적 이점을 살려 장기인 타격을 발휘할 틈을 전혀 주지 않았다. 끊임없이 달라붙어 흐름 자체를 완전히 빼앗아버렸다.

결국, 최승우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옥타곤 데뷔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당시 경기에서도 알 수 있듯, UFC 레벨의 그래플링 압박은 이전 무대에서 겪었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국내 무대서 붙었던 레슬러 출신 길영복에게 태클 타이밍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최승우는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떨어지지 않는 선수다. 하지만 에블로예프의 파워 그래플링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시도하는 족족 허망하게 넘어갔고 넘어진 후에도 압박에 막혀 불리한 포지션을 쉽게 벗어나기 힘들었다.

터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직전 경기에서 첫 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10연승 을 달렸던 파이터다. 신장(170.18cm)은 작지만 터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줄 아는 근성 있는 싸움꾼 스타일이며 결정력이 빼어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터커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상대를 끝낼 수 있는 위협적인 킬러다. 펀치와 킥을 고르게 잘 쓰는 것은 물론 암바,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 빈틈이 보이면 벼락같이 서브미션을 작렬한다. 발놀림도 좋아 인아웃 파이팅을 고르게 섞어가며 상대를 공략한다. 유효타 싸움에도 능하다.

최승우와 함께 캐나다 현지에 있는 권배용 감독은 ‘데일리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원거리 타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근거리 빰클린치 상황에서 무릎, 팔꿈치를 활용하는 압박 전략을 준비했다”며 “상대의 빈틈을 찌르는 카운터를 성공시키기 위해 순발력과 정확도를 높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레슬링 싸움을 걸어올 가능성도 높다. 기회가 오면 공격적인 레슬링 싸움도 먼저 걸 준비가 되어있다”며 필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최근 곽관호, 조성빈, 손진수 등 UFC 코리안 파이터들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다. 정찬성급 활약은 어렵다 해도 하위권 상대를 맞아 1승조차 올리기 버거운 분위기에서 최승우가 첫 승을 따낸다면 전체적인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

비슷한 시기 옥타곤을 밟은 조성빈, 손진수 등은 물론 박준용, 정다운 등 향후 데뷔전을 치를 파이터들에게도 자신감을 줄 수 있다. 두 번째 옥타곤 출격에 나서는 최승우 행보에 많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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