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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사이영상 DNA, 9번째는 류현진?


입력 2019.07.31 00:07 수정 2019.07.30 22: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다저스 총 12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배출

샌디 코팩스와 클레이튼 커쇼가 나란히 3회

류현진이 커쇼에 이어 다저스의 9번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커쇼에 이어 다저스의 9번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LA 다저스 선수로는 역대 13번째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한다.

20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129.2이닝을 소화했고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4의 특급 성적을 찍고 있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이 류현진 홀로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성적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부터 거론된 사이영상에도 점점 다가서는 모습이다. 다음달 1일 예정된 콜로라도 원정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하는데 최대 고비이긴 하지만, 이를 극복해낸다면 7부 능성을 넘게 된다.

경쟁자들이 답보 상태에 머무는 점도 호재다. 가장 큰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는 최근 또다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슈어저가 멈춘 사이, 류현진을 위협할 경쟁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3.26으로 류현진과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만약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수상하면 다저스 소속으로는 13번째이자, 9번째 투수가 된다.

다저스는 지금까지 12차례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팀 가운데 최다 수상자 배출이기도 하다. 특히 2위권인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 보스턴 레드삭스가 7회 수상자를 낸 점을 감안하면, 투수 왕국이라는 다저스의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다.

다저스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는 사이영상이 제정된 1956년, 초대 수상자를 내기도 했다. 주인공은 그해 MVP까지 차지한 돈 뉴컴. 이후 1962년에는 돈 드라이스데일이 상을 받았고, 샌디 코팩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무려 3회 수상으로 전설을 썼다.

1974년에는 역대 최고의 스크류볼러인 마이크 마셜이 혹사의 수준을 뛰어넘는 괴력을 선보이며 상을 받았고, 1981년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쥔 페르난도 발렌주엘라도 엄청난 이슈몰이와 함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의 사이영상 DNA는 1988년 오렐 허샤이저, 2003년 에릭 가니에를 거쳐 2010년대 초반을 지배한 클레이튼 커쇼로 이어진다. 특히 커쇼는 코팩스와 함께 나란히 3회 수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다저스의 살아 있는 전설로 등극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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