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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줄여 달라” 네드베드…호날두 노쇼 원인 제공?


입력 2019.07.31 07:27 수정 2019.07.31 07: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유벤투스는 경기 시간마저 줄이려고 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벤투스는 경기 시간마저 줄이려고 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 시간을 줄여 달라”고 요구한 이는 다름 아닌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벤투스 구단의 고위 관계자가 경기 시간을 전, 후반 각 40분,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했다”고 밝혔다.

브리핑 당시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곧 망언의 당사자가 밝혀졌다. 바로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친선전이 열린 지난 26일, 킥오프 시각(오후 8시)이 지난 8시 15분경 상암 구장에 도착했다. 이유는 교통체증 때문이었다.

이에 다급해진 프로축구연맹이 8시 30분 킥오프를 희망했으나 네드베드 부회장은 오후 9시 시작 주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8시 57분 시작 휘슬이 울렸다.

심지어 네드베드 부회장은 경기 시간을 줄여달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도 모자라 하프타임도 10분으로 축소해 달라 요청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고 선전포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벤투스 레전드 출신인 파벨 네드베드는 현역 시절 2개의 심장을 가졌다는 수식어와 함께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인 선수다.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으며 2009년 은퇴 후 유벤투스 기술이사를 거쳐 2015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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