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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 평화당 "위기는 기회…경제정책 전환해야"


입력 2019.08.02 17:32 수정 2019.08.02 17:32        정도원 기자

유성엽 "전부터 경제 어려워…과감히 정책전환"

최경환 "21일 시간 있으니 협상 포기하지 말라"

윤영일 "외교 실패해와…종국엔 정상회담 해야"

유성엽 "전부터 경제 어려워…과감히 정책전환"
최경환 "21일 시간 있으니 협상 포기하지 말라"
윤영일 "외교 실패해와…종국엔 정상회담 해야"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안정치연대(신당파)와 당권파로 갈라져 있던 민주평화당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사태를 맞이해 간만에 한데 모여 한목소리를 냈다.

평화당은 2일 일본 각의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직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 등 주요 의원들이 모두 모였다. 평화당 의원들은 △일본의 조치에 대한 유감 표명과 경고 △외교적 협상은 계속할 것 △양국 정상의 '톱다운' 방식 해결 △정치적 이용 금지 등을 주장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일본 각의가 끝내 우리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무역보복을 단행했다"며 "이웃국가에 대한 근거없는 무뢰배식 보복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일본 정부는 이번 결정에 따른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주권국가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은 분명히 지키되, 실리적인 부분도 고려해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정부는 사전 예방에 무기력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위기는 기회다. 이번 일본 경제보복 이전부터도 우리 경제는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었다"며 "차제에 그동안의 경기 부진을 초래한 잘못된 경제정책들을 과감하게 전환한다면, 사면초가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일본의 수출규제는 침략과 가해의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아베 정권의 고집을 표현한 것이고, 대한민국의 그동안의 경제적 성취에 대한 도전"이라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나가되, 외교적 협상은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전문가 패널들의 52.5%가 고위급 특사 파견이나 한일정상회담과 같은 외교협상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그 다음은 한일 간에 강제징용 배상에 있어 중재안을 만드는 노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각의에서 의결이 됐지만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21일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 이런 실질적인 노력을 한일 간에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일 정책위의장은 "27개국의 백색국가에서 한국만 제외한 것은 '경제전쟁'의 선포고 감정대응"이라면서도 "우리 정부도 예견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어느 정도 시인하더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껏 우리가 실패해온 외교적인 대응책"이라며 "차제에 양국이 협상의 길로 돌파구를 마련해서 특사를 파견하고, 종국에서는 양국 정상의 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도 모처럼 의총에서 당 소속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이끌면서, 최근의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사태를 꼬집었다.

정 대표는 "국론단합과 국론일치를 위해서 청와대·정부여당의 생각에 사(私)가 끼면 안 된다"며 "당리당략이 끼어들면 안 된다. 사무사(思無邪)의 정신으로 국론을 하나로 이끌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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