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불발' 고진영, 위민스 브리시티오픈 3위...일본 신예 시부노 우승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16언더파..시부노에 2타 뒤진 단독 3위
한 시즌 메이저대회 3승 위업 달성 실패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각) 영국 밀턴 케인스 워번 골프장(파72·6756야드)에서 시작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4타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5번홀부터 3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12번과 13번홀에서 버디 퍼트 성공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지만 4타차 단독 선두였던 시부노 히나코(일본·18언더파 270타)가 이날 4타를 줄여 역전에는 실패했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77년 히구치 히사코 이후 시부노가 42년 만이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데뷔한 ‘21세’ 시부노는 LPGA 대회에 처음 출전해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우승 상금 67만5000 달러(약 8억1000만 원)도 챙겼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도 단독 3위라는 성과를 거둔 고진영은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고진영은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지난주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따냈다.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트로피까지 안았다면, 지난 2013년 박인비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3승의 위업도 가능했다. 한 시즌 메이저 3승은 범위를 남녀 골프로 넓혀도 타이거 우즈(2000년) 등 6명의 프로골퍼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선수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은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고진영보다 1타 앞섰던 박성현(26·솔레어)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핫식스' 이정은은 박성현에게 1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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