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정 첫 재판, "전 남편 변태성욕자" 주장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은 첫 공판에서부터 예상대로 우발적 살해임을 시종일관 주장했다. 살해는 했으나 전 남편 강모(36)씨에게 성폭행을 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방어하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이다. 고씨는 법정에서 "전 남편이 변태성욕자였다.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자기방어였다"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고씨 측은 피고인이 폐쇄회로(CC)TV에 얼굴을 노출시키면서 한 모든 일련의 행동은 경찰에 체포될 수밖에 없는 행동으로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며, 카레에 넣었다고 검찰이 주장하는 졸피뎀을 강씨가 먹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불 등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 반응이 나왔다고 하지만 이 혈흔은 피고인이 강씨와 몸싸움을 하던 과정에서 묻은 고씨의 혈흔이지 강씨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과 일부 방청객은 고씨를 향해 "살인마, 머리를 올려라"며 격한 감정을 쏟아내다 법원 관계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고유정의 다음 공판은 오는 9월2일 오후 2시에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속행된다.
▲ '송환법 반대' 시위대 홍콩국제공항 점령…여객기 운항 전면 중단
홍콩국제공항이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을 점령하자 '셧다운(일시 폐쇄)' 조치로 맞대응한 것이다. 수천 편의 항공기가 드나드는 아시아의 항공교통 허브이자 세계 비즈니스 중심지인 홍콩의 하늘길이 막히는 일까지 벌어짐에 따라 홍콩 시위 사태는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어 연좌시위에 나서자 공항 측은 성명을 내고 "출발 편 여객기의 체크인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체크인 수속이 끝난 출발편, 이미 홍콩으로 향하고 있는 도착편 여객기를 제외한 모든 당일 여객기 노선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위대가 지난 9일부터 사흘 연속 공항에서 집회를 열긴 했으나, 이날 시위는 예정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침사추이 지역의 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한 여성 참가자가 경찰이 발사한 '빈백건(bean bag gun·콩주머니총)' 탄환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항의의 뜻을 표출하면서 나흘 연속 반정부 시위를 이어 간 것이다.
▲ 부산~대마도 이즈하라 모든 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크게 확산되면서 부산과 대마도 이즈하라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오는 18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여객선 '코비호'를 운항하는 미래고속해운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부산~대마도 이즈하라 구간의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대마도 이즈하라 노선에 주4회 '오션플라워호'를 운항하던 대아고속해운도 오는 18일부터 운항 중단에 들어가며 재개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른 대마도 여객터미널인 히타카쓰 노선으로 대체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이즈하라 노선을 운항했던 쓰시마고속훼리 '블루쓰시마호'는 지난달 26일부터 휴항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대마도 이즈하라로 가는 배편은 모두 끊긴 것이다.
▲ 크로아티아서 한국인 관광객 부녀 숨진 채 발견
크로아티아의 한 국립공원에서 아버지와 딸 관계인 한국인 관광객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 40분쯤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쪽으로 230㎞가량 떨어진 크로아티아 도시 시베니크 인근 크르카 국립공원 내 크르크강의 목재 다리 50m 지점에서 한국인 관광객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한국인은 부녀 관계인 50대 남성과 20대 여성으로, 프랑스 관광객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아티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관할 시베니크-크닌 지방경찰청에 연락해 사망자가 우리 국민임을 확인하고 당국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한 뒤 해당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한다.
▲ '7명 사상'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코치에 금고 5년 구형
초등학생들을 태운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를 몰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에게 검찰이 금고 5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진석 판사 심리로 12일 오후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 코치 A(23)씨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한밤중에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노력했어야 함에도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참담한 결과를 일으켰다"며 "초범이지만 과실이 크고 피해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A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남은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피해자 유족분들의 눈물을 생각하며 살겠다"며 "죽고 나서 피해자들에게 사과라도 할 수 있게 앞으로는 죄를 짓지 않고 법을 무서워하며 반성하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 유튜버 밴쯔, '다이어트 과장 광고'로 벌금 500만원
건강기능식품 판매 과정에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로 기소된 유명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29)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서경민 판사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시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정씨가 대표인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에도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정씨는 잇포유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재판부에 "제품 사용자들이 작성한 후기를 토대로 광고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제품을 섭취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라며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손혜원 부동산 몰수보전 기각…법원 "실수" 인정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에 대해 검찰이 '몰수보전'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한 가운데, 이는 법원의 행정착오로 서류를 빠뜨린 실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은 손 의원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매입한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토지 26필지와 건물 21채에 대한 몰수보전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기각돼 최근 항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은 수사 기록 등 자료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청구를 기각했다지만 검찰은 수사 기록을 모두 제출했다"며 "법원의 행정 착오로 서류가 재판부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법원은 행정 착오로 검찰이 제출한 서류 중 일부 누락됐었다면서 과실을 인정했다. 검찰이 모든 수사기록을 제대로 제출했지만 법원이 인수인계 과정에서 기록을 빠뜨린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청구서와 수사기록이 종합민원실을 통해 접수됐는데, 이후 형사과에 인계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루 평균 300건 이상의 문건이 접수돼 기록 일부가 뒤늦게 전달될 여지가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