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미동맹을 혈맹관계로 생각하지만, 미국은 철저하게 국익의 입장"
"남북관계가 항상 최우선이라는 이념적 외교 인식은 이제 통하지 않아"
"우리는 한미동맹을 혈맹관계로 생각하지만, 미국은 철저하게 국익의 입장"
"남북관계가 항상 최우선이라는 이념적 외교 인식은 이제 통하지 않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 및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등 외교 현안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에 맞는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한미 간에 진행되고 있는 방위비분담 협상 문제를 언급하며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만나 11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50억 달러에는 현금뿐만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과 남중국해 등지의 파병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고 했다.
손 대표는 “미국이 대한민국을 향해 외교·경제·안보 등 전 분야에 대해 압박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을 피를 나눈 혈맹 관계로 생각하지만, 미국은 철저하고 냉혹하게 국익의 입장에서 접근한다. 자칫하면 미국에 예속 되고 중국과 러시아로부터는 보복당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는 상황에서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신중한 외교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남북관계가 항상 최우선이라는 이념적 외교 인식은 이제 국제무대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이 국격과 위상에 맞는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를 가질 때 우리의 국익을 더욱 제고할 수 있다.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한미관계 현안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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